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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자유 언론’ 플랫폼 X에서 도널드 트럼프 문서를 게시한 후 일시 정지된 사연
사진: J.D. Vance, 2024년 9월 18일,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집회에서 연설 중.
2024년 9월 26일, 매트 노박 기자
지난 목요일, 켄 클리펜스타인(Ken Klippenstein)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캠프 내부 문서를 자신의 Substack에서 공개했습니다. 이 문서는 이란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에 의해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러 매체들이 이 문서를 거부한 후 클리펜스타인이 이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문서를 공개한 직후 그는 일론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일시 정지되었습니다.
X의 대변인은 Gizmodo에 클리펜스타인의 계정이 전체 문서를 게시한 것 때문이 아니라, 문서 안의 특정 정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J.D. Vance 상원의원의 물리적 주소와 사회보장번호의 대부분을 공개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켄 클리펜스타인은 미공개 개인 정보를 게시한 규칙을 위반했기 때문에 일시 정지되었습니다.”라고 X의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밝혔습니다.
사실, Vance의 주소는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그의 사회보장번호 역시 공개된 문서에서 마지막 네 자리 숫자가 빠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리펜스타인의 Substack 링크를 공유하려는 시도는 에러 메시지가 뜨며 차단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정말로 이 문서 안에 있었나?
공개된 271페이지 분량의 문서는 J.D. Vance의 정치적 입장을 검토한 내용으로, 대부분이 이미 공개된 뉴스 기사에서 발췌한 정보입니다. 예를 들어, Vance는 트럼프 행정부의 오바마케어 폐지 시도에 반대하고, 메디케이드(Medicaid) 삭감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환경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석탄 일자리의 복귀를 비웃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는 단순히 Vance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 내부 보고서로, 트럼프 캠프에서 어떻게 보았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지루한 내용이기에 많은 기자들이 이를 게시하기를 꺼려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진: X에서 일시 정지된 켄 클리펜스타인의 계정 스크린샷
흔히 공화당은 기자들이 헌터 바이든의 도난된 노트북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두고 음모론을 주장했지만, 당시 기자들은 자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게시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과 '자유 언론'의 역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을 '자유 언론'의 챔피언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불편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그는 극우 성향의 기자들에게 내부 문서를 열람하도록 허락했고, 연방기관과의 통신을 보도하도록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X의 해킹된 자료에 대한 정책 페이지는 현재 404 에러를 보이며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는 머스크가 트럼프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게 만듭니다.
트럼프의 크립토 프로젝트부터 지루한 내부 캠프 문서까지, 우리는 여러 차례 이같은 논란을 보아왔습니다. 그 어떤 것이든, 중요한 것은 투명성과 진실을 위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